‘MLB’라는 세 글자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야구 모자나 의류 브랜드를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 유명한 이름으로 건축 자재나 건설업 분야에 상표등록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패션이 아닌 전혀 다른 산업에서 'MLB' 상표를 확보하려 했던 흥미로운 도전과 그 결과를 지금부터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사례는 상표 전략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MLB 상표 검색 결과

↑ 마크픽에서 'MLB' 검색 결과 화면입니다.

[현장 리포트] 'MLB' 권리 도전의 기록

시간을 거슬러 2003년 7월 2일, (주)초익스 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이 야심 찬 출원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MLB'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였죠.

출원번호 4520030002382로 기록된 이 상표는, 패션이나 스포츠가 아닌 전혀 다른 비즈니스를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도전적인 시도는 안타깝게도 최종적으로 '거절'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단순히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이 거절 결정 뒤에 숨겨진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즈니스 보호 범위 분석

권리자 (주)초익스 테크놀로지가 'MLB' 상표로 보호받고자 했던 사업 영역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지정상품 목록을 살펴보면, 19류의 비금속제 바닥재, 벽판자, 천정판 등 건축 자재부터 시작합니다.

나아가 37류에서는 건물방음설비설치업, 아파트건축업, 건설엔지니어링업 등 본격적인 건설 서비스업을 포함했습니다.

심지어 42류에서는 건축설계업, 지적소유권 라이선싱업까지 명시하며 'MLB' 브랜드를 활용한 종합 건설·컨설팅 기업을 구상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MLB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시장을 공략하려는 명확한 의도였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상표법의 중요한 원칙과 충돌하게 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이 사례는 '상품 분야가 다르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교과서와 같습니다.

마크픽 시스템 진단 결과처럼, 이미 강력한 인지도를 가진 '동일·유사 상표'가 존재할 경우, 전혀 다른 상품 분류라 할지라도 등록이 거절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MLB'처럼 전 세계적인 저명성을 획득한 상표는 특정 상품군을 넘어 그 명성 자체가 보호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허청은 소비자들이 이 상표를 보고 기존 MLB 브랜드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오인하거나, 브랜드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브랜드를 출원할 때는 단순히 동일 상품군에 동일 명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내가 사용하려는 이름이 다른 분야에서 저명성을 갖고 있는지도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유사 상표가 있더라도, 전혀 다른 상품 분류에서 등록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저명 상표'일 경우에는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MLB' 상표의 상세 정보는 마크픽 상세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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